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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정시, 특징 및 주요내용 A to Z] Part 05. 의.치.한 정시 분석

2,154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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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대 정시 분석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전형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모집인원의 증가’이지만, 그 외에도 대학에 따라 여러 변화가 있다. 의대는 정시 배치표 최상단에 있는 학과인 만큼 대학과 상관없이 모두 매우 높은 합격선을 형성하는 데다가,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좌우될 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1) 정시 선발인원 및 군 배치 변화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선발인원은 331명 증가한 1,475명(정원 내)이다. 가군에서 15개 대학이 총 552명을 선발하고, 나군에서 17개 대학 728명, 다군에서 8개 대학 162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모집 정원을 모두 선발하지 못한 경우 해당 인원은 정시로 이월되기 때문에 실제 선발인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모집 군은 나군으로, 전년 대비 46.2%가 증가했다. 아주대(+40명)를 비롯한 비서울권 대학들의 인원 증가와 더불어, 조선대와 충남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하면서 선발규모가 더욱 확대되었다. 가군 또한 인하대가 기존 다군에서 가군으로 합류하고, 성균관대가 선발인원을 크게 늘리며(+40명) 규모가 커졌다. 모집인원과 군 배치 변화에 따라 지원 패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2) 지역인재 선발 확대

지역인재 선발 규모도 확대되었다. 올해 총 17개 대학에서 지역인재 전형으로 364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39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실제 선발 정시 지역인재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해당 지역 수험생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강원대, 경북대, 계명대는 올해 지역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이 중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작년 17명에서 올해 50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 입결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3) 일부 대학 교과 및 면접 반영

대부분의 의대들이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 100% 전형으로 선발하지만 예외적인 곳도 있다. 서울대의 경우 교과평가가 실시되어,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수능60+교과평가40+면접(P/F)’으로,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 수능100에 이어 2단계 ‘수능80+교과평가20+면접(P/F)’으로 전형이 시행된다. 전년도부터 정시 일부 전형에 교과를 도입한 고려대의 경우, 일반전형에서는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교과우수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을 20% 반영한다. 부산대는 올해부터 의예과에 한해 교과 학업역량평가 20%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면접을 실시하여 점수에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가톨릭대와 아주대는 수능 성적 95%와 면접 성적 5%를 합산하여 학생을 선발하고, 연세대와 한림대는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여 10%를 반영한다. 가톨릭대가 기존에 P/F로만 적용하던 면접을 올해에는 실제 성적에 반영하기로 했고, 한림대는 그동안 면접을 실시하지 않다가 새롭게 면접을 도입했다. 가톨릭관동대, 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 인제대는 면접을 적/부적격 판단 기준으로 활용한다.

4) 수능 반영방법 확인

2025학년도 정시에서 수능 지정 과목을 폐지한 대학들이 늘어났다. 과거에는 확률과 통계나 사탐을 선택한 경우 의대에 지원할 수 없는 대학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에는 이를 허용하는 대학이 증가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미적분/기하 또는 과탐에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확률과 통계 및 사탐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합격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별도의 가산점도 부여하지 않는 곳은 이화여대 인문 선발이 유일하다. 단국대(천안), 성균관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조정했다. 이 중 성균관대의 경우 유형A와 유형B로 구분해, 각 유형에서 계산된 수능성적 중 상위 성적을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2. 치대 정시 분석

치대는 의대 다음으로 높은 합격선을 보이는 모집단위이다. 전국 11개 대학에 개설되어 있지만 올해에는 부산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에서만 선발한다. 2025학년도 정시 선발인원은 242명(정원 내)으로, 전년도보다 24명 감소했다.
최근 치대 경쟁률이 하락하는 추세임에도 전년도 정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들의 경쟁률은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 치대의 경우, 의대 증원에 따른 영향까지 더해 경쟁률 및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 부산대 미선발, 나군 선발 감소

부산대가 2025학년도에 치대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그동안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으로 선발해 왔으나, 2028학년도에 치과대학으로 학제를 전환하게 되면서 2026학년도부터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이 아닌, 치과대학 치의예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로 인해 2025학년도에는 일시적으로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어 지난 수시에서도 선발하지 않았다.
치대 선발 대학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올해 부산대의 신입생 미선발은 수험생들에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권 수험생의 경우 지역인재 전형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대신, 내년에는 기존의 학·석사통합과정 모집인원에 석사과정 인원까지 더한 인원을 선발하여 선발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에도 나군의 선발 규모가 가장 크지만 인원 감소 또한 크다. 부산대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 것 외에도, 경북대가 선발인원을 6명 줄여 나군에서만 21명이 감소했다. 가군과 다군은 변화가 크지 않다. 가군에서 조선대 지역인재 전형 인원이 2명 감소하고, 다군에서 강릉원주대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1명 감소한 정도이다.

국립강릉원주대의 경우 다군에서 선발하는 유일한 대학이다 보니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국립강릉원주대 치의예과의 전년도 정시 경쟁률은 16.44 대 1로, 2023학년도(16.73 대 1)에 비해서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 전형방법 특이사항 확인

■ 경희대, 연세대 : 선택과목 지정 폐지, 과탐 가산

경희대와 연세대가 수학 및 탐구 영역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하면서 인문계열 수험생도 치대에 지원 가능하게 되었다. 다만, 두 대학 모두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인문계열 수험생이 지원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서울대 : 교과평가 + 면접 반영, 과탐Ⅱ 가산

서울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서울대는 교과평가를 실시하여,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40%, 일반전형의 경우 2단계에서 20%의 비율로 교과평가가 반영된다. 이 외에도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한다.
또한 전년도부터 과탐 과목 중 Ⅱ과목 필수 응시를 폐지하고 대신 가산점으로 조정점수를 부여한다.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과탐 Ⅰ+Ⅱ 선택 시 3점, Ⅱ+Ⅱ 선택 시 5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과탐Ⅱ 선택에 따른 영향이 큰 편이다.

■ 원광대 : 인문계 전형 별도 운영

대부분의 대학이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 영역에서 과탐을 요구하거나 가삼점을 부여하는 것과 달리, 원광대는 사탐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는 인문계 전형을 별도로 두어 2개 전형을 운영한다. 탐구 2과목을 모두 사탐으로 응시해야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인문계열 수험생끼리만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발인원이 많지 않은 데다, 치대 중 유일한 인문계열 모집이다 보니 전년도 경쟁률은 5.50 대 1로 치대 평균 경쟁률(5.20 대 1)보다 높게 나타났고, 원광대 자연계 전형(4.11 대 1)보다도 높았다. 자연계 전형에서는 수학 지정과목을 폐지하고, 탐구 영역만 과탐으로 유지했다.

■ 조선대, 단국대(천안) : 탐구 반영방법 확인

탐구 반영방법에서 다른 대학들과 차이를 두는 곳이 있다. 조선대는 유일하게 탐구(과탐)를 1과목만 반영하며, 단국대(천안)는 과탐Ⅱ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3. 한의대 정시 분석

올해 한의대는 12개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2023-24학년도에는 선발인원이 줄었으나 올해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234명을 선발한다. (2022학년도 298명 → 2023학년도 240명 → 2024학년도/2025학년도 234명)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가 선발하는 나군이 6개 대학 141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선발 대학, 선발인원 모두 전년도와 동일하다. 가군에서 선발하는 대학은 가천대, 대전대, 동신대, 부산대 4개 대학이다. 가천대가 선발인원을 3명 늘렸고, 대전대가 일반전형과 지역인재 전형 인원을 각각 1명씩 늘리며 총 5명이 증가하여 46명을 선발한다. 다군은 동국대(WISE)와 상지대 2개 대학에서만 선발하는데, 동국대(WISE)에서 5명이 감소하여 11명, 상지대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36명을 선발하여 총 47명을 선발한다. 동국대(WISE)의 경우 지역인재 선발(기존 2명)을 없앴다는 점이 특징이다.

1) 인문계열 지원 가능

한의대는 의/치대와 달리 계열별 인원을 분리하거나, 선택과목 제한이 없어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다수이다. 자연계열(미적분/기하, 과탐) 응시자만 선발하는 대학은 부산대가 유일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인문계열 유형과 자연계열 유형으로 나누어 선발하는데,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국대(WISE), 동의대, 상지대, 원광대 6개 대학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 대구한의대, 동의대, 원광대 3곳은 인문 유형에 선택과목 제한을 두어 자연계열 수험생의 지원을 차단했다. 대구한의대의 경우 인문 유형 지원 시 ‘확률과 통계 + 사탐’ 응시자만 지원 가능하도록 했고, 동의대는 수학 ‘확률과 통계’, 원광대는 탐구 ‘사탐‘을 지정했다.

경희대의 경우 한의예과(인문) 지원 시 전년도에는 ‘확률과 통계 + 사탐’ 응시자만 가능하도록 했으나 올해에는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했다. 대신 사탐 응시자에게 과목당 변환표준점수 성적에 4점씩 가산점을 부여한다. 동국대(WISE)와 상지대는 2개 유형 중 하나를 인문/자연 통합으로 선발한다. 인문계열 수험생도 지원할 수 있지만, 단지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이라 인문계열 수험생과 자연계열 수험생이 함께 지원할 수 있는 형태이다. 이에 따라 수학 영역에서 불리함이 예상되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경쟁이 될 수 있다.

2) 통합선발 대학 가산점 확인

가천대, 대전대, 동신대, 세명대, 우석대는 인문/자연 통합으로 선발한다. 다만, 가천대를 제외하고는 수학 미적분/기하나 과탐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천대는 지난해 미적분/기하, 과탐 응시자에게 3%씩을 가산점으로 부여했으나 올해는 이를 폐지하였다. 반대로 동신대는 작년에 폐지했던 가산점을 다시 적용해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5% 가산점을 부여한다. 대전대, 세명대, 우석대는 전년도와 동일한 방법으로 가산점을 제공한다.
경희대는 인문/자연 유형을 구분하여 선발하지만 선택과목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인문/자연 유형에 따라 각각 사탐/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영역별 반영비율도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더 유리한 유형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편, 대전대, 동신대, 상지대는 영어 영향력이 매우 큰 대학이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이 대학들의 영어 반영비율은 20%로, 반영비율만으로는 다른 대학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대학이 자체적으로 적용하는 영어 환산점수가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0점이기 때문에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가 크다. 게다가 전형총점 1,000점 중 20%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영어 1등급은 200점, 2등급은 180점이 되어 사실상 영어 2등급 학생이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겠다.

경희대는 인문/자연 유형을 구분하여 선발하지만 선택과목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인문/자연 유형에 따라 각각 사탐/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영역별 반영비율도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더 유리한 유형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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