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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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이과 통합 수능 어려웠다…국·수·영 모두 변별력 있어

881 2021.11.19

국·수 선택과목 변수…"영역별 등급확보 주의, 가채점 적중도 낮을듯"
결시율 10.8%·확진자 96명 응시…22일까지 이의신청·12월10일 성적통보

(서울·세종=연합뉴스) 김지연 박성진 이도연 기자 = 18일 시행된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대체로 작년 수능에 비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처음으로 문·이과 구분 없이 치러진 올해 수능은 국어·수학·영어영역에서 모두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다고 교사들과 입시업체들은 평가했다.

'코로나 수능'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고, 6·9월 모의평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 교수는 "모의평가에서 재학생·졸업생(격차)에 별다른 특징이 없었고 우려했던 성취 수준간 양극화 현상에도 특이점이 없어 모의평가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들 고생 많았어"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후 서울 제15지구 1시험장이 마련된 경복고등학교에서 한 학부모가 시험을 마친 수험생 아들을 안아주고 있다. 2021.11.18 seephoto@yna.co.kr

◇ 국·영·수 모두 변별력 있어

1교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다고 많은 교사, 입시업체들이 평가했지만, 실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그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브레턴우즈 체제 기축통화'(10∼13번)·'헤겔 변증법'(4∼9번) 등 변별력 있는 지문들이 있었으며, 8, 13, 16번 등은 지문이 길지 않더라도 '보기'에 적용해 풀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2교시 수학영역은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 많다.

주요 입시업체들은 '공통 + 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수학 나형(인문계열)보다 어렵고 '공통 + 미적분'은 지난해 수학 가형(이공계열)보다 약간 어렵다고 분석했다.

진학사는 전반적으로 9월보다 공통과목은 다소 까다롭게, 선택과목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풀이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의 김창묵 경신교 교사는 "국어·수학에서 6월 모평만큼 상위권에서 변별력은 확보되지 않았나 한다"며 "올해 입시에서 상위권에서는 수능 국어나 수학이, 중위권은 영어가 변별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워졌지만,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올해 영어 영역은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를 내는 간접연계로 전환됐다.

입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라며 "국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고, 수학도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출제됐으며 영어도 아주 쉬웠던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다른 입시업체 또한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는 수능"이라며 "국·수·영 모두 2021년도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능 끝, 홀가분한 발걸음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 고사장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밝은 표정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1.11.18 hs@yna.co.kr

◇ 문이과 첫 통합 시험…등급 확보·최저기준 충족 주의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수학 영역이 지난해와 다르게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이뤄졌다.

위 출제위원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반영해 적정 난이도와 변별도를 설정했다"며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되,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교시 수학 영역에서 문과 위주의 '확률과 통계' 응시학생이 이과 수험생이 많이 고른 '미적분', '기하' 학생들에 비해 점수 확보가 어려울 듯하다면서 문과 학생들의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표준점수 고득점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확률과 통계', '미적분' 점수 격차 정도에 따라 정시에서 이과 학생들의 문과 교차 지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선택과목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가채점 시기에 특히 자신의 등급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주요 입시업체들은 영역별 커트라인(컷)을 예년과 달리 원점수 범위로 예상해 공개하면서, 수험생들에게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는 입시기관의 가채점 등급컷을 믿고 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올해는 선택과목제와 조정점수제의 도입으로 가채점의 적중도가 예년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능 전 발열체크
(서울=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2021.11.1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 결시율 2.4%p↓…확진 수험생 96명

올해 수능은 서울 주요 대학의 대입 정시 모집 확대와 약학대학 학부 신입생 모집 등으로 지원자가 늘고 결시율도 떨어졌다.

지원자 수는 처음으로 50만 명 선이 무너졌던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50만9천821명이었다.

그중 1교시 지원자는 50만7천12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5만2천222명이 실제 응시해 결시율은 10.8%였다. 지난해 결시율보다 2.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96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128명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일인 이날부터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을 홈페이지 전용 게시판에서 받으며, 이를 심사해 29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cherora@yna.co.kr   2021/11/18 21: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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