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지원, 점수 앞에서 어떤 흐름이 나타났나

칸수 배분부터 점수대별 관심 대학, 사탐런 효과까지
2026 정시 지원자들이 점수 앞에서 보인 선택을 데이터로 분석했습니다
진학사 입시전략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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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3장, 상향·적정·안정 어떻게 나눴나

정시 지원은 상향·적정·안정 지원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렇다면 실제 수험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지원 전략을 구성했을까? 2025·2026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예측(모의지원) 서비스 이용자 중, 가·나·다군 지원 조합을 모두 설정한 수험생 데이터를 분석해 성적대별 지원 패턴을 비교했다.

👉 3장 중 2장은 여전히 '상향'… 도전적 기조 유지

진학사 합격예측(모의지원) 서비스 기준, 수험생들은 3장의 카드 중 약 2장(1.88건)을 4칸 이하의 상향 지원에 쓸 정도로 도전적인 성향을 보였다. 다만 2025학년도와 비교하면 상향 지원이 소폭 감소하고, 적정·안정 지원이 증가하며 다소 보수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수험생 1인당 평균 상향·적정·안정 설정 건수]
학년도상향 (4칸 이하)적정 (5~6칸)안정 (7칸 이상)
2025학년도1.930.830.23
2026학년도1.880.860.26
증감(2026-2025)▼0.05▲0.03▲0.03

👉 1~5등급대, 상향 지원 줄고 적정·안정 소폭 증가

전체적인 상향 지원 기조 속에서도, 정시의 중심축인 1~5등급대(전체 이용자의 약 97%) 수험생들의 세부 전략은 2025학년도 대비 신중해졌다.

국어·수학·탐구 평균 등급 기준 1~5등급대 모든 구간에서 전년 대비 상향 지원 건수가 감소했다. 특히 3등급대(-0.08)를 비롯해 1·2등급대(-0.05)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반면 적정(5~6칸) 및 안정(7칸 이상) 지원 건수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소폭 증가했다. 불수능으로 인한 변별력 확대와 수험생 수 증가라는 부담 속에서,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실질적인 합격 가능성을 고려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6~8등급 수험생들은 상향 지원을 늘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상위권 점수대에서 적정·안정 지원이 증가하면서, 하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적정·안정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선택지가 축소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성적대별 1인당 평균 상향·적정·안정 설정 건수]
수능 등급대2025 상향2025 적정2025 안정2026 상향2026 적정2026 안정
1등급대1.491.140.361.441.160.39
2등급대1.80.940.261.750.950.3
3등급대1.930.860.211.850.890.25
4등급대2.090.70.22.080.70.22
5등급대2.280.520.192.240.570.18
6등급대2.390.420.182.530.40.06
7등급대2.260.460.262.760.20.03
8등급대20.620.382.830.170
💬 불확실성이 만든 보수적 지원
  • 전체적으로는 상향 지원이 대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수험생들은 조심스러운 지원 전략을 펼쳤다. 이러한 보수적 경향은 특정 대학 및 학과의 실질 합격선을 예상보다 높게 형성하는 결과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수험생들 역시 전체적인 상향 기조에 휩쓸리기보다, 실질적인 칸수 변화와 실시간 경쟁률 추이를 더욱 정교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대학 vs 학과, 무엇을 더 중시했나

정시 지원은 수시와 달리 '학생부'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오직 수능 성적이라는 정량적 지표로 승부하는 영역이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선택 기준은 수시의 '전공 적합성' 중심에서 정시의 '대학 네임밸류' 중심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6학년도 정시 지원자 1,649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수시 대비 변화된 지원 심리를 분석했다.

👉 10명 중 7명의 선택은 '대학 네임밸류'

정시 지원자 1,649명에게 대학·학과 선택 시 고려한 요소를 2개까지 선택하게 한 결과, '대학 네임밸류를 고려했다'는 응답이 7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학과·전공 적합성(64.8%)'과 '취업 및 진로 전망(44.5%)'이 뒤를 이었다. 수시에서 '학과·전공 적합성(60.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수시는 고교 3년간의 활동(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기반으로 지원하는 특성이 강한 반면, 정시는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 가능 대학군이 형성되는 만큼, 같은 점수대 안에서 대학의 브랜드 경쟁력을 최대한 높이려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정시에서도 '학과·전공 적합성'을 고려했다는 응답이 64.8%에 달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히 대학 간판만을 중시하기보다, 취업 시장 변화와 진로 전망까지 고려해 대학과 학과를 함께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시 vs 정시 선택 기준 비교]
구분수시 지원자정시 지원자변화폭(%p)
대학 네임밸류46.9%70.0%+23.1
전공 적합성60.6%64.8%+4.2

👉 계열별 시각 차이: 인문계 '브랜드' vs 자연계 '전공 실리'

계열별 인식 차이는 수시보다 정시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문계열은 수시(51.6%) 대비 브랜드 중시 성향이 27.5%p 증가했다. 인문계 수험생 10명 중 8명은 대학 간판을 최우선 자산으로 꼽았다. 이는 전과나 복수전공 등 대학 내 제도적 유연성이 높아지면서, “일단 대학 네임을 확보한 뒤 진로는 입학 후 설계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자연계열의 경우 브랜드 중시 성향도 높았지만(64.1%), 여전히 '전공 적합성(66.8%)'과 '취업 및 진로(50.2%)'를 선택하는 비중이 인문계열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취업 전망을 고려하는 비율이 수시(39.4%)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자연계 수험생들이 정시에서도 대학 이름보다는 '취업 시장에서의 실질적 우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시 계열별 선택 기준 및 수시 대비 변화]
구분인문계열 정시인문계열 수시 대비 변화(%p)자연계열 정시자연계열 수시 대비 변화(%p)
대학 네임밸류79.1%+27.564.1%+20.7
전공 적합성58.6%+0.566.8%+4.0
취업 및 진로36.9%+4.550.2%+10.8
💬 대입 전형에 따른 학생들의 가치 판단 변화
  • 수시가 지난 3년간의 활동과 성장을 증명하는 전형이라면, 정시는 현재의 성적을 바탕으로 최선의 선택지를 찾는 결정의 영역이다. 정시 지원에서 '대학 네임밸류'가 1순위로 확인된 것은, 수험생들이 대학 브랜드를 가장 확실한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자연계열은 대학보다 전공을 먼저 따지는 현실적인 판단이 강하다. 같은 정시 지원이라도 계열에 따라 의사결정 기준이 달랐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점수대별 모의지원 대학

정시 지원에서는 수능 성적이 지원 가능 대학을 결정하는 가장 직접적인 기준이 된다. 하지만 같은 성적대 안에서도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계열, 대학 위치, 모집단위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진학사 정시 모의지원 데이터를 기준으로, 수능 평균 백분위 구간별 지원 대학을 분석했다. 특히 최상위권은 의대·약대 등 메디컬 지원으로 분산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평균 백분위 90 이상 구간은 2단위로 세분화했고, 90 미만은 등급대별 상·중·하 구간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 인문은 서울 집중, 자연은 메디컬·국립대로 분산

정시 지원에서는 수능 성적대에 따라 모의지원 대학의 무게중심이 뚜렷하게 달라졌다.

평균 백분위 98 이상 최상위권에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지원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인문계열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최상위 대학에 집중되는 반면, 자연계열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와 함께 의대 등 메디컬 모집단위로 지원이 분산되었다.

94~98 구간은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의 중심 경쟁 구간이었다. 인문계열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 자연계열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이 상위에 나타났다. 90~94 구간부터는 중앙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경희대 등으로 지원 중심이 이동했고, 83~90 구간에서는 한국외대·동국대·홍익대·건국대·숭실대·서울시립대 등 서울 중상위권 대학이 핵심 선택지로 부상했다.

77~82 구간부터는 수도권 주요 대학과 지방 거점·국립대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숭실대·광운대·부산대·명지대·인하대가, 자연계열에서는 가천대·광운대·경북대·인하대·부산대 등이 상위에 올랐다. 70점대 초중반 이후에는 가천대·경기대 등 수도권 중위권 대학과 충남대·충북대·인천대·부경대 등 국립대 지원이 늘었고, 60점대 이하에서는 수도권 중위권 대학, 지방 국립대, 지역 사립대가 현실적인 지원 선택지로 나타났다.

즉, 정시 지원 대학은 서울 최상위권 → 서울 상위권 → 서울 중상위권 → 수도권 주요 대학·지방 거점국립대 → 지역 대학으로 계단식 이동을 보였다. 다만 자연계열은 최상위권에서는 메디컬, 중위권 이하에서는 국립대와 수도권 자연계열 대학의 영향으로 인문계열보다 지원 대학 분포가 더 넓게 나타났다.

다만, 같은 수능 백분위 평균이 동일하더라도, 대학이 활용하는 수능 지표,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에 따라 대학별 유불리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백분위 평균으로 지원 대학을 정해서는 안 된다. 대학의 점수 활용 방식이 적용된 대학 환산점수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인문계열 수능 성적대별 관심 대학]
국·수·탐 평균백분위1위 대학2위 대학3위 대학4위 대학5위 대학
98 이상서울대경희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96 이상~98 미만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서강대
94 이상~96 미만고려대성균관대서울대서강대연세대
92 이상~94 미만중앙대성균관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
90 이상~92 미만중앙대한국외국어대성균관대경희대서강대
87 이상~90 미만한국외국어대동국대홍익대경희대중앙대
83 이상~87 미만홍익대동국대한국외국어대숭실대경희대
80 이상~83 미만숭실대홍익대광운대단국대인하대
77 이상~80 미만가천대한국외국어대부산대명지대인천대
73 이상~77 미만경기대가천대한국외국어대서울여대인천대
70 이상~73 미만경기대서울여대가천대한국외국어대강원대
67 이상~70 미만가천대서울여대고려대(세)강남대강원대
63 이상~67 미만가천대강남대강원대경상국립대서울여대
60 이상~63 미만가천대강원대경상국립대강남대계명대
[자연계열 수능 성적대별 관심 대학]
국·수·탐 평균백분위1위 대학2위 대학3위 대학4위 대학5위 대학
98 이상순천향대서울대연세대경희대고려대
96 이상~98 미만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고려대고신대
94 이상~96 미만성균관대고려대서울대연세대한양대
92 이상~94 미만중앙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고려대
90 이상~92 미만중앙대건국대경희대성균관대서강대
87 이상~90 미만건국대동국대경희대홍익대서울시립대
83 이상~87 미만세종대인하대숭실대홍익대서울과학기술대
80 이상~83 미만광운대가천대세종대인하대경북대
77 이상~80 미만가천대인천대경북대광운대부산대
73 이상~77 미만가천대인천대충남대경기대경북대
70 이상~73 미만가천대한국공학대국립부경대충북대충남대
67 이상~70 미만가천대강원대국립부경대한국공학대홍익대
63 이상~67 미만가천대강원대홍익대경상국립대한국공학대
60 이상~63 미만가천대강원대경상국립대순천향대홍익대
💬 정시, 같은 점수대라도 선택지는 다르다
  •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지원 가능 대학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지만, 실제 지원 흐름은 계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인문계열은 서울 주요 대학 중심으로 비교적 선명하게 이동한 반면, 자연계열은 최상위권에서 메디컬, 중위권 이하에서 지방거점국립대와 수도권 자연계열 대학으로 분산됐다. 결국 평균 백분위만 볼 것이 아니라 계열별 선호, 모집단위 특성, 대학별 환산점수, 메디컬·국립대 변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사탐런은 정말 효과가 있었을까

앞서 사탐런은 2026학년도 입시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현상임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실제 성적 측면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사탐런을 선택한 학생들이 실제로 성적 상승 효과를 경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26학년도 수험생 데이터를 바탕으로 탐구 선택 유형별 성적을 분석했다.

👉 전체 평균 성적은 여전히 '과탐 2과목' 선택 그룹이 가장 높아

탐구 선택 조합별로 수능 성적을 비교한 결과, 사탐런 여부와 관계없이 과탐 2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수·탐 평균 백분위는 물론 국어·수학·탐구 각 영역 백분위와 영어 등급에서도 모두 가장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과탐+사탐 응시 그룹이 우세했으며, 사탐 2과목 선택 그룹은 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가 과탐+사탐 선택자보다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표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 중 과탐 2과목 선택을 유지하는 비율이 높았고, 이들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탐런이 확산되었더라도 최상위권의 중심축은 여전히 과탐 선택자들이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탐구과목 선택 유형별 수능 성적 평균]
탐구 선택 유형국·수·탐 평균국어수학탐구(2)수능 영어 등급
과탐 2과목78.9479.5483.6872.722.62
과탐1+사탐171.4971.0175.6263.573.02
사탐 2과목66.4668.0560.9968.913.22

👉 사탐런 효과 뚜렷… 사탐 비중 커질수록 성적 상승 폭도 증가

다만 N수생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전 수능 대비 얼마나 성적이 상승했는가'를 비교하면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사탐런을 선택한 학생들의 성적 상승 폭이 과탐 2과목 유지 집단보다 전반적으로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과탐 2과목에서 사탐 2과목으로 전환한 학생들은 국·수·탐 평균 백분위가 +9.8점, 탐구 백분위는 +19.4점 상승하며 가장 큰 변화 폭을 보였다.

과탐 2과목에서 사탐+과탐 조합으로 변경한 집단 역시 탐구 +11.8점, 국·수·탐 평균 +7.7점의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사탐+과탐 응시에서 사탐 2과목으로 전환한 집단도 탐구 +14.9점, 국·수·탐 평균 +9.7점 상승하며 뚜렷한 성적 상승을 보였다.

반면 과탐 2과목을 그대로 유지한 집단의 평균 상승 폭은 +4점대에 그쳤다. 탐구 과목 구성 변화 여부에 따라 성적 상승 폭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N수 과정에서 탐구 과목 변경이 실제 성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탐 선택 비중이 높아질수록 탐구 영역과 전체 평균에서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N수생 탐구 선택 유형별 수능 성적 변화]
탐구 선택 유형국·수·탐 평균 2025국·수·탐 평균 2026증감탐구 백분위 2025탐구 백분위 2026증감
과2→과281.385.3+4.07781.6+4.6
과2→사+과71.879.5+7.765.677.4+11.8
과2→사267.577.3+9.85877.4+19.4
사+과→사265.174.8+9.761.576.4+14.9
💬 데이터로 증명된 사탐런 효과… 전략적 선택으로 자리잡아
  • 절대적인 성적 수준은 여전히 과탐 2과목 유지 그룹이 우세하다. 그러나 성적의 상승 효과는 사탐런 그룹에서 뚜렷했다.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은 학생들 중심으로 상당수 사탐런을 통한 효과를 본 셈이다. 사탐런은 실질적 선택지가 되었으며 전략적으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되었다.
  • 단, 과탐 가산점을 적용하는 대학·학과에서는 불리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탐구 점수 상승뿐 아니라 대학별 반영 방식과 지원 가능 모집단위까지 함께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

과목 선택이 대학 지원에 미친 영향

대학의 그룹이 달라지면 지원자 풀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대학 그룹에 따라 지원자들의 선택 과목 패턴도 달랐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권 18개교에 모의지원한 데이터를 토대로 대학 그룹별 인문·자연계열에 따른 수학 및 탐구 과목 선택 분포를 분석했다.

👉 인문계열 지원, 미적분·과탐 혼재

1·2그룹 대학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에서는 '미적분'과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확률과통계 선택 비중이 높지만, 상위 대학 그룹에서는 미적분 선택자도 절반 가까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자연계열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인문계열로 일부 지원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인문계열 학생 중에서도 표준점수 이점 등을 고려해 미적분을 선택한 경우가 일부 있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3~5그룹 대학에서는 확률과통계와 사탐 2과목 선택 집중이 더 뚜렷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문계열 지원자의 대학 그룹별 선택과목 응시 현황]
대학그룹과탐2사탐+과탐사탐2기하미적분확률과통계
1그룹14.0%13.2%72.8%2.8%47.8%49.4%
2그룹17.2%15.5%67.3%2.4%49.4%48.2%
3그룹7.1%12.6%80.3%2.6%37.4%60.0%
4그룹8.1%12.0%79.9%2.3%32.4%65.3%
5그룹3.4%10.5%86.1%2.1%23.7%74.2%
* 그룹별 대학: 1그룹 고려대·서울대·연세대 / 2그룹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 3그룹 경희대·서울시립대·중앙대·한국외대 / 4그룹 건국대·동국대·홍익대 / 5그룹 광운대·국민대·숭실대·세종대·서울과학기술대

👉 인문계열 합격권, 과탐 약점을 국어·수학으로 보완

예상 합격권 학생 통계를 보면, 인문계열에서는 사탐 2과목 선택자가 7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과탐 2과목 선택자도 8.4%, 사탐1+과탐1 선택자도 12.1%로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성적을 비교해 보면 과탐 2과목 선택자는 탐구 평균 백분위가 83.8로 사탐 2과목 선택자보다 낮았다. 하지만 국·수·탐 평균 백분위는 약 89.9로 탐구 선택 과목에 상관없이 거의 동일했다. 이는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탐구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국어·수학 성적으로 탐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구조가 작동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즉, 인문계열 예상 합격권 안의 과탐 선택자는 단순히 낮은 성적으로 밀려온 학생이라기보다, 탐구의 불리함을 다른 영역 성적으로 보완한 교차지원 집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문계열 예상합격권 지원자의 탐구 선택과목에 따른 수능 성적]
선택 유형표본 비중해당 탐구 평균 백분위국수탐 평균 백분위
과탐28.4%83.8089.89
사탐1+과탐112.1%87.2789.86
사탐279.5%91.5689.89

👉 자연계열 합격권, 경쟁력의 중심은 여전히 '과탐 2과목'

자연계열에서는 모든 그룹에서 미적분 선택자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1그룹일수록 과탐 2과목 비중이 높아지고, 5그룹으로 갈수록 사탐런 비중이 높아지는 패턴이 뚜렷했다. 선호도가 높은 대학일수록 과탐 2과목·미적분 선택자가 많았다. 계열이 명시되지 않아도 자연계열 학생들의 표준점수 이점이 상위권 대학 지원 집중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자연계열 지원자의 대학 그룹별 선택과목 응시 현황]
대학그룹과탐2사탐+과탐사탐2기하미적분확률과통계
1그룹75.5%14.8%9.6%2.6%92.9%4.5%
2그룹68.2%19.9%11.9%2.7%92.3%5.0%
3그룹70.3%19.4%10.3%3.1%90.5%6.4%
4그룹45.6%32.7%21.6%3.4%87.7%8.9%
5그룹36.8%35.4%27.8%3.6%83.8%12.6%

자연계열 예상 합격권에서는 과탐 2과목 선택자가 63.9%로 가장 많았다. 사탐+과탐 응시자는 22.6%, 사탐 2과목 선택자는 13.4%였다. 사탐런 확산으로 사탐 선택자의 유입이 적지 않게 나타났지만, 실제 합격권의 중심축은 여전히 과탐 2과목 선택자였다.

성적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과탐 2과목 선택자의 탐구 백분위는 88.71, 사탐 2과목 응시자는 91.71로 사탐 응시자의 백분위가 더 높았다. 자연계열에서는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탐구 반영 비율을 높게 적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사탐 선택자는 더 높은 성적을 확보해야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즉, 사탐 선택은 자연계열 지원의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으로 자리잡았지만, 자연계열 합격권의 기본 구조는 여전히 과탐 2과목 중심이었다.

[자연계열 예상합격권 지원자의 탐구 선택과목에 따른 수능 성적]
선택 유형표본 비중해당 탐구 평균 백분위국수탐 평균 백분위
과탐263.9%88.7191.91
사탐1+과탐122.6%88.6289.73
사탐213.4%91.7189.67
💬 상위권은 여전히 미적분·과탐의 힘 강해… 맞춤형 전략 필요
  • 미적분과 과탐은 자연계, 확률과통계와 사탐은 인문계라는 전통적인 이분법은 이미 무너지고 있다. 선택형 수능에서 중요한 것은 목표 대학의 문턱을 넘기에 가장 유리한 과목이 무엇인가이다. 따라서 모두에게 적용되는 정답을 찾기보다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과 계열에 맞춰 성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합을 찾아야 한다.

사탐으로 메디컬에 도전한다

2026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메디컬 계열(의·치·한·약·수) 지원자들의 응시 과목 양상이 급격하게 변화했다. 사탐런 현상이 최상위권인 메디컬 지원층까지 파고들었다. 과탐 필수 응시 폐지 대학이 크게 늘면서, 메디컬 입시 지형이 어떻게 재편되었는지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 메디컬 지원자 4명 중 1명 '사탐' 선택…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

메디컬 계열 모의지원자 중 사탐 1과목 이상 응시 비율은 26.9%로, 2025학년도(12.4%)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과거 중하위권 중심의 점수 확보 전략이었던 사탐이, 이제는 의·치·한 지원을 노리는 최상위권에서도 등급 확보와 수능 총점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 의·치·약 장벽의 붕괴… 치대 사탐 비중 5.4배 급증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전유물이었던 의예과와 치의예과에서도 사탐 유입은 거셌다. 약대 또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치대는 사탐 응시 비율이 전년 대비 5.4배 늘어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약대도 지원자 4명 중 1명(25.2%)이 사탐 응시자였다. 의예과조차 8.7%가 사탐 응시자로, 자연계 최상위권의 '과탐 고집'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 한의대 70%가 사탐 응시자… '침공'을 넘어 '주류'가 되다

계열 구분 없는 선발이 활발한 한의대는 사탐 응시자 비율이 70.1%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주류가 됐다. 수의대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사탐 응시자들의 주력 공략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학습 분량이 적고 등급 확보가 용이한 사탐으로 수능 총점을 높이려는 실리주의 전략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과거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경영·경제 계열로 향하던 인문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메디컬로 목표를 수정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 예상 합격권에서도 사탐 응시자 비율 급증

합격 가능권으로 분류된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사탐 응시자의 비율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메디컬 계열에서 예상 합격권 수험생 중 사탐 응시자가 빠르게 늘어나며, 사탐 선택이 더 이상 불리한 전략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의대·치대 등 최상위권 모집단위로 갈수록 예상 합격권 내 사탐 응시자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이는 대학별 가산점 구조와 수능 반영 방식이 실제 합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2025 vs 2026 메디컬 예상 합격권 중 사탐 응시자 비율 비교]
구분지원자 2025지원자 2026증감합격권 2025합격권 2026증감
의대2.8%8.7%+5.9%p1.0%3.3%+2.4%p
치대3.0%16.1%+13.1%p1.0%13.7%+12.7%p
약대6.2%25.2%+19.0%p1.8%17.7%+15.9%p
수의대16.8%32.8%+16.0%p20.7%33.3%+12.6%p
한의대50.0%70.1%+20.1%p57.2%73.2%+16.0%p
메디컬 합계12.4%26.9%+14.5%p9.9%19.2%+9.4%p
💬 전략적 선택이 만든 입시 지형의 재편
  • 2026학년도 입시는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탐을 택한 '전략적 응시자'와 문호가 개방된 메디컬을 공략한 '인문계 최상위권'이 결합하며 입시 지형이 재편된 해였다. 과거에는 인문계 학생들에게 메디컬이 '상징적인 도전'이었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합격 목표'가 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특히 예상 합격권에서도 사탐 응시자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메디컬에서도 사탐 선택이 현실적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별 과탐 가산점이나 변환표준점수 산출 방식에 따라 유불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계열 간의 벽이 허물어지는 흐름 자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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