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지원자, 정시는 얼마나 준비했나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둔 시점에서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수능 공부를 병행할 것인가'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인식과 실제 지원 흐름 사이에는 적지 않은 괴리가 존재한다. 수시 지원자들이 가진 정시 인식의 실태를 통해, 수시 지원 전략 수립의 전제 조건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 수시 지원자 57.4%, “정시는 고려하지 않았다”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 1,500명에게 수능(정시) 준비 정도를 물은 결과, 절반이 넘는 57.4%가 '정시를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전혀 준비하지 않음 40.9% + 준비하지 않음 16.5%). 이는 수시 카드 6장에 모든 기대를 거는 이른바 '수시 올인' 경향이 뚜렷함을 보여준다.
학생부 관리와 수능 대비를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 학생들이 수시 전형에 모든 가능성을 거는 선택을 하고 있으나, 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이나 수시 탈락 시 대안이 부재하는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 정시 지원자의 72.2%가 '수시 탈락 후 유입'
정시를 준비하지 않는다는 수험생들의 선언적 응답과 달리, 입시의 결과값은 냉혹하다. 정시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사실은 수시 합격을 간절히 바랐던 이들이기 때문이다.
2026학년도 정시 지원자 1,6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2.2%가 수시 모집에서 불합격한 뒤 정시로 전환한 사례였다. 특히 고3 재학생의 경우 무려 86.0%가 수시 실패 후 정시 지원군으로 유입되었다.
“수시에서 끝내겠다”며 수능을 놓았던 학생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결국 수시에서 탈락하고 정시 지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대다수의 재학생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정시에서 N수생과 경쟁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 ✓수시 지원 상담 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는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과신하며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하지만 통계는 수시 지원자 대다수가 결국 정시 전형까지 완주하게 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재학생들의 경우 수시 탈락 이후의 대안이 전무한 경우가 많으므로, '수능 성적은 대입 실패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임을 명심하여 마지막까지 학업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상향·적정·안정, 어떻게 배분했나
수험생들은 수시 6장의 카드를 어떻게 배분했을까. 모의지원 데이터 분석 결과, 2026학년도에는 상향·안정지원이 줄고 적정지원이 늘었다. 합격 가능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따져보는 방향으로 지원심리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 상향·안정 동반 감소… 늘어난 것은 '적정지원'
1인당 평균 모의지원 건수는 4.38건→4.36건으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다만, 지원 건수 중 상향지원의 비중은 60.3%→58.4%로, 안정지원은 7.9%→5.9%로 감소했고, 적정지원은 31.8%→35.7%로 증가했다. 수험생 수 증가, 의대 정원 회귀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막연한 상향보다 실제 합격 가능성을 고려하는 흐름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정지원까지 함께 줄어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상향지원을 선택할 경우 일부 카드는 안정지원으로 배치해 위험을 분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러나 2026학년도에는 상향지원 감소와 함께 안정지원도 동반 감소하며, 수험생들이 '현실적인 적정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2~3등급대 '적정' 비중 높고, 하위권은 '상향' 쏠림
성적대별로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2~3등급대는 적정지원 비중이 40% 이상(2등급 43.5%, 3등급 44.8%)으로 다른 성적대에 비해 높았다. 합격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대학 중심으로 카드를 배분한 것이다.
4등급대부터는 상향지원 비중이 급등했다(4등급 66.4%, 5등급 73.0%, 6등급 77.3%). 성적이 낮아질수록 적정·안정으로 판단되는 대학 선택지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이다. 1인당 평균 모의지원 건수도 1등급 4.8건에서 8~9등급 3.0건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성적대가 낮아질수록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제한되면서, 학생부 중심 모의지원 서비스에 입력되지 않은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내신 등급 | 1인당 평균 모의지원 건수 | 상향지원 비중 | 적정지원 비중 | 안정지원 비중 |
|---|---|---|---|---|
| 1등급대 | 4.8건 | 59.0% | 33.3% | 7.7% |
| 2등급대 | 4.6건 | 49.9% | 43.5% | 6.6% |
| 3등급대 | 4.5건 | 49.7% | 44.8% | 5.5% |
| 4등급대 | 4.2건 | 66.4% | 28.4% | 5.2% |
| 5등급대 | 3.9건 | 73.0% | 21.8% | 5.1% |
| 6등급대 | 3.6건 | 77.3% | 18.8% | 3.9% |
| 7등급대 | 3.2건 | 85.5% | 12.2% | 2.2% |
| 8등급대 | 3.0건 | 94.6% | 5.0% | 0.4% |
👉 상향 지원, 일반고 57.8% vs 자사고 87.7%
성적대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큰 차이를 보인 변수는 고교 유형이었다. 일반고·자공고 학생들은 적정·상향 중심의 지원이 많았지만, 자사고와 특목고 학생들은 상향지원 비중이 매우 높았다.
2026학년도 전체 기준으로 보면 일반고·자공고 학생들의 상향지원 비중은 57.8%였다. 반면 자사고는 87.7%, 외고·국제고는 92.8%, 과학고는 75.0%였다.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은 내신 등급만으로 보면 불리해 보이지만, 교육과정 난도·세특·비교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상위 대학에 도전하는 경향이 강했다.
| 고교 유형 | 상향지원 비중 | 적정지원 비중 | 안정지원 비중 |
|---|---|---|---|
| 일반고·자공고 | 57.8% | 37.1% | 5.2% |
| 자사고 | 87.7% | 10.5% | 1.9% |
| 외고·국제고 | 92.8% | 6.2% | 1.0% |
| 과학고 | 75.0% | 10.1% | 14.9% |
성적대별로도 차이가 선명했다. 일반고는 2~3등급대에서 적정지원이 높고 5등급대 이후 상향지원이 늘어나는 구조인 반면, 자사고·외고·국제고는 2등급대부터 이미 상향 비중이 80~90%에 달했다.
| 내신 등급 | 일반·자공고 | 자사고 | 외고·국제고 |
|---|---|---|---|
| 1등급대 | 60.2% | 64.9% | 60.6% |
| 2등급대 | 49.3% | 87.7% | 91.2% |
| 3등급대 | 48.4% | 86.7% | 93.0% |
| 4등급대 | 65.7% | 92.1% | 93.1% |
| 5등급대 | 72.1% | 94.0% | 97.5% |
| 6등급대 | 76.0% | 93.8% | 96.8% |
특히 2~3등급대 차이가 두드러졌다. 일반고 2등급대 학생들의 상향지원 비중은 49.4%였지만, 자사고는 87.7%, 외고·국제고는 91.2%였다. 3등급대에서도 일반고 48.4% 대비 자사고 86.6%로 나타나, 같은 내신 등급대에서도 고교유형에 따라 지원 경향이 크게 달랐다. 자사고·특목고 중하위 내신 구간에서 상향지원 비중이 유독 높았는데, 이들에게 수시는 안정 카드라기보다 '정시 경쟁력을 전제한 상향 도전'으로 활용된 셈이다.
👉 지역·성별·계열, 결정적 차이는 아니었다
지역·성별·계열에 따른 차이도 일부 확인됐지만, 성적대나 고교유형에 비해서는 크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대구(65.2%)·광주(63.8%)·부산(63.2%)·서울(63.2%) 등에서 상향 비중이 소폭 높았고, 성별 차이는 남 59.8% vs 여 58.2%로 제한적이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61.6%)이 자연계열(56.9%)보다 상향 비중이 조금 높았는데, 인문계열 수험생의 경우 대학 네임밸류를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높이려는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지역 | 상향지원 비중 |
|---|---|
| 강원 | 54.8% |
| 경기 | 56.0% |
| 경남 | 58.5% |
| 경북 | 56.3% |
| 광주 | 63.8% |
| 대구 | 65.2% |
| 대전 | 62.0% |
| 부산 | 63.2% |
| 서울 | 63.2% |
| 세종 | 59.6% |
| 울산 | 59.9% |
| 인천 | 53.0% |
| 전남 | 59.0% |
| 전북 | 61.5% |
| 제주 | 57.3% |
| 충남 | 53.9% |
| 충북 | 53.6% |
- ✓2026학년도 수시에서는 상향, 안정지원이 줄고 적정지원이 늘면서,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따지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적대와 고교유형에 따라 지원심리는 크게 달랐다. 일반고 학생들은 2~3등급대에서 적정지원 비중이 높았지만,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은 같은 성적대에서도 상향지원 비중이 높았다. 특히 자사고·특목고의 중하위 내신 학생들은 정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시에서 선호도 높은 대학에 도전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형은 어떻게 조합했나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을 어떻게 나누어 활용했을까. 2025·2026학년도 진학사 모의지원 통계(논술·실기 제외)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 교과 49.2%, 종합 50.8%… 비중은 반반
교과전형과 종합전형만 놓고 봤을 때, 두 전형 간 비중은 2026학년도 기준, 교과 49.2%, 종합 50.8%로 거의 반반이었다. 전년 대비 교과가 0.7%p 늘었지만 큰 변화라 보기 어렵다. 교과전형 중심으로 이동했다거나 종합을 더 적극 활용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구조적으로 균형을 유지한 해였다.
| 구분 | 2025학년도 | 2026학년도 | 변화 |
|---|---|---|---|
| 1인당 평균 지원 건수(논술, 실기 제외) | 4.28건 | 4.28건 | 동일 |
| 교과전형 비중 | 48.5% | 49.2% | +0.7%p |
| 종합전형 비중 | 51.5% | 50.8% | -0.7%p |
👉 2~3등급은 종합, 5등급 이후는 교과
전체 비중은 비슷했지만, 성적대별로 나누어 보면 전형 선택은 확실히 달랐다. 2026학년도 기준으로 2~3등급대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높았고, 5등급대 이후부터는 교과전형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2등급대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63.5%, 3등급대도 57.7%로 종합전형이 우세였다. 이 성적대 학생들은 내신 등급만으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기보다, 학생부 기록·전공 적합성·세특 경쟁력 등을 활용하는 종합전형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5등급대부터는 교과전형 비중이 빠르게 높아졌다(5등급 66.5%, 6등급 75.5%, 7등급 77.5%). 성적이 낮아질수록 종합전형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학·전공이 제한되고, 정성평가에서 돋보일 수 있는 학생부 맥락을 만들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1등급대에서 교과 지원이 53.6%로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최상위 내신 학생들은 교과·종합 모두 경쟁력이 높아 두 전형을 함께 활용하는 전략을 취한 결과로 볼 수 있다.
| 내신 등급 | 교과전형 지원 비중 | 종합전형 지원 비중 |
|---|---|---|
| 1등급대 | 53.6% | 46.4% |
| 2등급대 | 36.5% | 63.5% |
| 3등급대 | 42.3% | 57.7% |
| 4등급대 | 54.2% | 45.8% |
| 5등급대 | 66.5% | 33.5% |
| 6등급대 | 75.5% | 24.5% |
| 7등급대 | 77.5% | 22.5% |
| 8등급대 | 79.2% | 20.8% |
👉 인서울 지원은 종합전형 중심
서울권 대학 지원 시에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한 비율이 71.5%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종합전형을 선호하기 때문이 아니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구조상 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크고 교과전형 모집인원이 제한적인 데 따른 결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지역을 불문하고 인서울을 목표로 할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이 사실상 더 넓은 관문이 된다.
| 구분 | 교과전형 | 종합전형 |
|---|---|---|
| 서울권 대학 지원 전형별 비중 | 28.5% | 71.5% |
👉 지방 학생들의 학종 지원 걸림돌: 수능최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비중은 지역 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고려대, 연세대, 홍익대는 달랐다. 특별·광역시 학생들의 지원 비율이 도 지역에 비해 높았다.
이 세 대학은 종합전형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된 공통점이 있다. 수능 준비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대도시 학생들이 수능최저 충족을 전제로 종합전형에 전략적으로 도전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수능최저가 없는 종합전형과는 요구되는 준비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대학 | 특별·광역시 | 도 지역 | 차이 |
|---|---|---|---|
| 고려대 | 76.7% | 70.7% | 6.0%p |
| 연세대 | 69.6% | 63.3% | 6.3%p |
| 홍익대 | 73.6% | 67.8% | 5.9%p |
- ✓2026학년도 수시에서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의 전체 지원 비중은 거의 반반이었지만, 세부 선택 방식은 학생별로 달랐다. 2~3등급대는 종합전형 비중이 높았고, 5등급대 이후는 교과전형 비중이 커졌다. 일반고 학생들은 교과와 종합을 균형 있게 활용했지만,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은 종합전형 중심으로 지원했다. 결국 수시 6장의 카드는 전형 이름만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학생의 성적대와 학생부 경쟁력을 기준으로 설계해야 한다.
대학 vs 학과, 무엇을 더 중시했나
수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에게 '6장의 카드'는 기회인 동시에 본격적인 고민의 시작이다. “조금 낮더라도 원하는 전공을 갈 것인가, 전공을 바꾸더라도 대학 타이틀을 높일 것인가”라는 질문은 수시 지원 전략의 핵심이자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 설문 데이터를 통해, 수험생들이 어떤 기준을 우선순위에 두었는지 분석했다.
👉 수험생 60.6%의 선택은 '전공'
수시 지원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복수 응답)로 '학과·전공의 적합성(60.6%)'이 1위에 올랐다. 이는 고교 3년간 자신의 진로에 맞춰 학생부(생기부)를 관리해 온 '학생부 위주 전형' 중심의 입시 환경이 수험생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진로 선택 과목 이수와 관련 활동이 강조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본인의 활동과 연계성이 높은 전공을 선택하는 것을 안전하고 합리적인 전략으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대학 네임밸류'를 꼽은 응답도 46.9%에 달했다. 이는 전공 적합성을 기본 전제로 하되, 그 안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은 곳을 선택하려는 '현실적인 타협'이 수시 지원의 주된 흐름임을 시사한다.
👉 인문계 '브랜드' vs 자연계 '실용', 계열별 확연한 시각 차이
계열별 비교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자연계보다 '대학 네임밸류'를 더 중시했다(인문 51.6% vs 자연 43.4%). 반면 자연계열은 '전공 적합성'(인문 58.1% vs 자연 62.8%)과 '취업률 및 졸업 후 진로 전망'(인문 32.4% vs 자연 39.4%)을 인문계열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
이는 인문계는 상대적으로 '학교 브랜드'가 사회적 평가와 직결된다고 느끼는 반면, 자연계는 전공의 전문성과 진로 연계성을 중심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2026학년도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에 가느냐'만큼 '무엇을 배우느냐'를 고민했다. 전공 적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되, 그 안에서 최대한 경쟁력 있는 대학을 선택하려는 현실적 판단이 함께 이루어졌다. 특히 계열별로 나타난 브랜드 가치(인문계열)와 실용 가치(자연계열) 중심의 인식 차이는, 실제 정시 모집에서도 인문계열의 대학 중심 지원과 자연계열의 실리적 선택이라는 대조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핵심 동인이 되었다.
[교과] 누가·어디에·어떻게 썼나
통합 수능 이후 탐구 선택과 대학별 반영 방식의 변화로 계열 간 교차지원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을까? 진학사 수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학생의 고교 이수 과목 성향과 지원 모집단위 계열을 비교해 보았다.
👉 10명 중 1명 교차지원, 대부분은 '자연→인문'
서울 주요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원자의 89.5%는 자신이 준비해온 계열과 동일한 계열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전형은 진로역량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대학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교차지원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상당수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집중해온 계열에 맞는 선택을 했다.
그럼에도 자연계열 배경 학생의 인문계열 지원(약 9.9%)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히 전공을 바꾸기 위한 선택이라기보다, 동일 대학 내에서 인문계열의 합격선이 자연계열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즉, 학과 적합성보다 대학 선호도를 우선 고려한 전략적 지원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 교차지원의 문턱이 된 '서류평가'
서류평가를 병행하는 고려대·경희대·건국대·동국대는 교차지원 비율이 낮았다. 이들 대학은 전공 관련 과목 이수를 실질적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관련 이수 이력이 부족한 이과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불리하게 작용한다.
건국대 KU지역균형전형은 정성평가 30%가 당락의 핵심이며 'KU:PICK(이수추천과목)'을 평가한다.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은 석차등급 상위 10과목만 반영해 내신 변별력이 낮아지고, 30% 서류평가의 실질 영향력이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내신 성적과 별개로 전공 맥락이 맞지 않으면 합격하기 어렵다.
| 대학 | 자연 배경 → 인문계열 지원 비율 | 인문 배경 → 자연계열 지원 비율 |
|---|---|---|
| 고려대 | 5.8% | 0.2% |
| 경희대 | 5.4% | 0.6% |
| 건국대 | 4.8% | 1.3% |
| 동국대 | 4.4% | 0.6% |
👉 성적에 따라 확연히 다른 관심 대학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성적대에 따라서 모의지원 대학군도 확연히 달랐다. 1등급대는 서울 상위권·의약학계열 중심, 2등급대부터는 서울 중상위권과 수도권·지방거점국립대가 등장했고, 3등급대 이후로는 경기대·가천대 등 수도권 중위권과 지방국립대가 순위에 올랐다.
| 내신등급 |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 1.0~1.3 | 연세대 | 고려대 | 성균관대 | 서강대 | 대구한의대 |
| 1.3~1.7 | 고려대 | 성균관대 | 연세대 | 서강대 | 한양대 |
| 1.7~2.0 | 중앙대 | 성균관대 | 이화여대 | 경희대 | 서울시립대 |
| 2.0~2.3 | 건국대 | 동국대 | 숙명여대 | 홍익대 | 한국외대 |
| 2.3~2.7 | 동국대 | 숭실대 | 국민대 | 한국외대 | 숙명여대 |
| 2.7~3.0 | 부산대 | 경기대 | 경북대 | 명지대 | 인천대 |
| 3.0~3.3 | 경기대 | 충남대 | 부산대 | 인천대 | 경북대 |
| 3.3~3.7 | 경기대 | 충남대 | 충북대 | 부산대 | 강원대 |
| 3.7~4.0 | 강원대 | 충북대 | 충남대 | 경기대 | 전남대 |
| 4.0~4.3 | 강원대 | 충북대 | 수원대 | 전북대 | 국립부경대 |
| 4.3~4.7 | 강원대 | 영남대 | 성결대 | 수원대 | 경상국립대 |
| 4.7~5.0 | 성결대 | 강원대 | 영남대 | 계명대 | 동아대 |
| 5.0~5.3 | 성결대 | 계명대 | 강원대 | 영남대 | 백석대 |
| 5.3~5.7 | 성결대 | 계명대 | 동아대 | 한남대 | 강원대 |
| 5.7~6.0 | 계명대 | 경성대 | 성결대 | 남서울대 | 동아대 |
| 6.0~6.3 | 계명대 | 한남대 | 경성대 | 남서울대 | 강원대 |
| 6.3~6.7 | 계명대 | 배재대 | 남서울대 | 경성대 | 동의대 |
| 6.7~7.0 | 동의대 | 경성대 | 계명대 | 배재대 | 나사렛대 |
| 내신 등급대 |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 1.0~1.3 | 연세대 | 고려대 | 충남대 | 조선대 | 전남대 |
| 1.3~1.7 | 고려대 | 한양대 | 성균관대 | 중앙대 | 연세대 |
| 1.7~2.0 | 건국대 | 서울시립대 | 중앙대 | 홍익대 | 이화여대 |
| 2.0~2.3 | 동국대 | 건국대 | 서울과학기술대 | 숭실대 | 아주대 |
| 2.3~2.7 | 경북대 | 동국대 | 숭실대 | 인하대 | 부산대 |
| 2.7~3.0 | 경북대 | 가천대 | 부산대 | 충남대 | 인천대 |
| 3.0~3.3 | 경북대 | 충남대 | 가천대 | 부산대 | 인천대 |
| 3.3~3.7 | 충남대 | 경북대 | 충북대 | 가천대 | 국립부경대 |
| 3.7~4.0 | 충북대 | 국립부경대 | 경북대 | 충남대 | 강원대 |
| 4.0~4.3 | 강원대 | 충북대 | 전북대 | 국립부경대 | 수원대 |
| 4.3~4.7 | 강원대 | 수원대 | 국립공주대 | 국립한밭대 | 영남대 |
| 4.7~5.0 | 강원대 | 국립한밭대 | 국립공주대 | 영남대 | 국립한국교통대 |
| 5.0~5.3 | 국립한밭대 | 강원대 | 영남대 | 국립공주대 | 경상국립대 |
| 5.3~5.7 | 강원대 | 국립한밭대 | 동아대 | 국립한국교통대 | 경상국립대 |
| 5.7~6.0 | 강원대 | 동아대 | 계명대 | 우송대 | 경동대 |
| 6.0~6.3 | 강원대 | 호서대 | 남서울대 | 중부대 | 계명대 |
| 6.3~6.7 | 강원대 | 우송대 | 남서울대 | 계명대 | 경남대 |
| 6.7~7.0 | 배재대 | 강원대 | 대구가톨릭대 | 대전대 | 계명대 |
[종합] 누가·어디에·무엇으로 경쟁했나
학생부종합전형은 같은 내신 등급이라도 학교 교육과정·과목 이수·세특·탐구 활동의 맥락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전형이다.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교유형별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지역별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 일반고 1.87 vs 자사고 2.86 vs 과학고 3.95… 지원 성적 차이
대학그룹별 모의지원자의 평균 등급을 보면, 모든 그룹에서 일반고·자공고 학생들의 평균 등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자사고, 외고·국제고, 과학고 학생들은 같은 대학그룹에 지원하더라도 일반고 학생보다 낮은 내신 등급으로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1그룹 대학 지원자의 평균 내신 등급은 일반고·자공고가 1.87등급이었던 반면, 자사고는 2.86등급, 외고·국제고는 3.05등급, 과학고는 3.95등급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하위 그룹에서도 이어져, 5그룹 대학 기준으로는 일반고·자공고 3.06등급, 자사고 4.43등급, 외고·국제고 5.07등급, 과학고 6.47등급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자공고와 자사고 간 격차는 모든 그룹에서 약 1.0~1.4등급 수준이었다.
이는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의 난도, 과목 이수 수준, 세특과 비교과 활동의 질, 전공 관련 탐구 경험 등 내신 등급 외 학생부 요소를 기반으로 상위 대학 그룹에 도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즉,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순히 내신 등급만으로 지원 가능 대학이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라, 학생부 전체의 맥락과 설득력으로 경쟁하는 전형임을 데이터가 다시 한번 보여준다.
| 대학그룹 | 일반고·자공고 | 자사고 | 외고·국제고 | 과학고 |
|---|---|---|---|---|
| 1그룹 | 1.87 | 2.86 | 3.05 | 3.95 |
| 2그룹 | 2.11 | 3.38 | 3.62 | 4.83 |
| 3그룹 | 2.4 | 3.66 | 4.36 | 5.02 |
| 4그룹 | 2.7 | 4.06 | 4.79 | 5.62 |
| 5그룹 | 3.06 | 4.43 | 5.07 | 6.47 |
👉 지역에 따른 성적 격차는 제한적
지역별 차이는 고교유형별 차이에 비해 훨씬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고교유형을 통제하고 일반고 학생만 별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특별시·광역시·세종'과 '도 지역' 간 평균 내신 등급 차이는 매우 작았다. 1그룹 대학에서는 0.03등급, 5그룹 대학에서도 0.09등급 차이에 그쳤다.
다만 대학 그룹이 내려갈수록 대도시 일반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은 확인됐다. 그러나 그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이를 '지역 격차'로 해석하기보다는 지원 성향의 미세한 차이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 대학그룹 | 특별시·광역시·세종 | 도 지역 | 차이 |
|---|---|---|---|
| 1그룹 | 1.91 | 1.88 | 0.03 |
| 2그룹 | 2.16 | 2.14 | 0.02 |
| 3그룹 | 2.45 | 2.41 | 0.04 |
| 4그룹 | 2.71 | 2.64 | 0.07 |
| 5그룹 | 3.2 | 3.11 | 0.09 |
👉 종합전형, 학생부 경쟁력 기반으로 상향 지원
같은 대학이라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의지원한 학생들의 내신 성적 구간은 학생부교과전형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학생들은 내신 등급의 한계를 학생부의 질과 활동 경쟁력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 아래 보다 적극적인 지원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인문계열은 2등급대 초반까지 서울 주요 대학 지원이 이어졌고, 2등급 중후반 이후에도 동국대·건국대·숭실대·국민대 등 서울 중상위권 지원이 두드러졌다.
자연계열 역시 2등급 초반까지 고려대·한양대·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지원이 유지됐다. 이후 3등급 이후부터 가천대·경북대·충북대·강원대 등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흐름을 보였다. 내신 등급 자체보다 학생부 전반의 경쟁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한 결과다.
| 내신등급 |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 1.0~1.3 | 서울대 | 연세대 | 고려대 | 성균관대 | 경희대 |
| 1.3~1.7 | 서울대 | 연세대 | 고려대 | 성균관대 | 한양대 |
| 1.7~2.0 | 고려대 | 연세대 | 한양대 | 성균관대 | 중앙대 |
| 2.0~2.3 | 고려대 | 경희대 | 중앙대 | 이화여대 | 한양대 |
| 2.3~2.7 | 경희대 | 동국대 | 건국대 | 홍익대 | 서울시립대 |
| 2.7~3.0 | 숭실대 | 국민대 | 동국대 | 건국대 | 경희대 |
| 3.0~3.3 | 숭실대 | 명지대 | 국민대 | 단국대 | 인하대 |
| 3.3~3.7 | 명지대 | 경기대 | 단국대 | 가천대 | 가톨릭대 |
| 3.7~4.0 | 가천대 | 경기대 | 명지대 | 가톨릭대 | 경북대 |
| 4.0~4.3 | 가천대 | 경기대 | 명지대 | 가톨릭대 | 경북대 |
| 4.3~4.7 | 가천대 | 경북대 | 경기대 | 명지대 | 단국대 |
| 4.7~5.0 | 가천대 | 단국대 | 명지대 | 경북대 | 강원대 |
| 5.0~5.3 | 가천대 | 단국대 | 강원대 | 경북대 | 명지대 |
| 5.3~5.7 | 단국대 | 명지대 | 가천대 | 계명대 | 동아대 |
| 5.7~6.0 | 동아대 | 계명대 | 가천대 | 단국대 | 명지대 |
| 6.0~6.3 | 계명대 | 동아대 | 단국대 | 명지대 | 조선대 |
| 6.3~6.7 | 계명대 | 한국외대 | 명지대 | 동의대 | 동아대 |
| 6.7~7.0 | 단국대 | 계명대 | 강원대 | 동아대 | 영남대 |
| 내신등급 |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 1.0~1.3 | 서울대 | 한양대 | 고려대 | 경희대 | 연세대 |
| 1.3~1.7 | 서울대 | 고려대 | 연세대 | 한양대 | 성균관대 |
| 1.7~2.0 | 고려대 | 한양대 | 성균관대 | 중앙대 | 경희대 |
| 2.0~2.3 | 경희대 | 건국대 | 고려대 | 한양대 | 서울시립대 |
| 2.3~2.7 | 건국대 | 동국대 | 경희대 | 서울과학기술대 | 숭실대 |
| 2.7~3.0 | 서울과학기술대 | 인하대 | 숭실대 | 국민대 | 동국대 |
| 3.0~3.3 | 인하대 | 서울과학기술대 | 숭실대 | 국민대 | 광운대 |
| 3.3~3.7 | 가천대 | 경북대 | 명지대 | 단국대 | 광운대 |
| 3.7~4.0 | 가천대 | 경북대 | 경기대 | 명지대 | 충북대 |
| 4.0~4.3 | 가천대 | 경북대 | 충북대 | 강원대 | 단국대 |
| 4.3~4.7 | 가천대 | 경북대 | 강원대 | 충북대 | 단국대 |
| 4.7~5.0 | 가천대 | 강원대 | 경북대 | 국립공주대 | 충북대 |
| 5.0~5.3 | 강원대 | 국립공주대 | 가천대 | 경북대 | 국립한밭대 |
| 5.3~5.7 | 강원대 | 국립공주대 | 국립한밭대 | 경상국립대 | 동아대 |
| 5.7~6.0 | 동아대 | 경상국립대 | 강원대 | 경북대 | 순천향대 |
| 6.0~6.3 | 동아대 | 경상국립대 | 강원대 | 계명대 | 국립공주대 |
| 6.3~6.7 | 강원대 | 계명대 | 원광대 | 가천대 | 경북대 |
| 6.7~7.0 | 계명대 | 가천대 | 동아대 | 강원대 | 가톨릭대 |
👉 자연계는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인문계는 대체로 유사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진로역량'은 핵심 평가 요소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 이수했는지는 지원 전공에 따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진학사 수시 모의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 전공(소계열)과 대학 수준에 따라 수험생들의 수학·탐구 과목 선택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지원한 소계열이 달라도 선택과목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회문화·생활과윤리·사회문제탐구·윤리와사상·정치와법이 반복적으로 상위권에 나타났다. 경영학·경제학·어문계열 등 세부 지원 전공은 달랐지만 주요 선택과목은 유사했다.
이는 전공 연계성보다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과 내신 관리에 유리한 과목으로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에게도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진로선택과목인 '사회문제탐구'가 높은 비율로 나타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종합전형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관심과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동시에, 석차등급이 산출되지 않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순위 | 과목 | 선택비율 |
|---|---|---|
| 1 | 사회문화 | 61.8% |
| 2 | 생활과 윤리 | 59.7% |
| 3 | 사회문제탐구 | 46.1% |
| 4 | 윤리와 사상 | 42.3% |
| 5 | 정치와 법 | 40.1% |
반면 자연·공학계열에서는 전공 지향적 과목 조합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계·건축·컴퓨터공학 등에서는 미적분·기하·물리학Ⅰ·Ⅱ·화학Ⅰ·Ⅱ 선택 비율이 높았고, 의학·간호 등 보건계열에서는 생명과학·화학 중심의 선택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다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가만으로 평가가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미적분·생명과학을 선택했더라도 세특에서 어떤 개념을 확장했고, 어떤 탐구 활동으로 연결했는지가 실제 평가의 핵심이 된다. 과목 선택은 진로 방향성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신호이지만, 실질적인 경쟁력은 그 과목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었는가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 순위 | 과목 | 추정 선택비율 |
|---|---|---|
| 1 | 미적분 | 79.6% |
| 2 | 화학Ⅰ | 75.4% |
| 3 | 기하 | 71.6% |
| 4 | 확률과통계 | 68.3% |
| 5 | 생명과학Ⅰ | 67.0% |
| 6 | 화학Ⅱ | 66.5% |
| 7 | 물리학Ⅰ | 61.2% |
| 8 | 지구과학Ⅰ | 44.8% |
| 9 | 물리학Ⅱ | 44.2% |
| 10 | 생명과학Ⅱ | 44.0% |
-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에서는 같은 내신 등급이라도 학교유형, 교육과정, 선택 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대학그룹별 지원자나 합격자의 평균 등급을 절대 기준처럼 쓰기보다, 학생이 속한 학교의 교육과정과 전공 관련 활동의 설득력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특히 일반고 학생은 지역 차이보다 학생부 안에서 전공 적합성과 학업 역량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논술] 어떤 학생들이 지원했나
논술전형은 논술 실력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형이다. 하지만 논술 실력은 각 교과목의 역량과도 연관된다. 인문논술은 독해력, 글쓰기 역량, 사회적 쟁점 이해와 연결되기 때문에 국어·사회탐구 성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자연논술은 수학 논술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수학 성적과의 관련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 인문논술 지원자, 절반 가량이 국어·사회 3등급 이내
일반 인문논술 지원자의 평균 내신 등급은 국어 4.2등급, 사회 4.1등급이었다. 대체로 4등급대의 내신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높은 등급대의 학생들도 많았다. 사회 교과의 경우 3등급 이내 비율이 48.8%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국어 역시 3등급 이내 비율이 42.5%로 높았는데,이는 인문논술 지원자들이 단순히 “논술을 써보고 싶어서” 지원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국어·사회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원 대학을 선택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수능 사회탐구 1~3등급 비율이 52.1%로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은, 인문논술이 사회적 쟁점과 자료 해석, 제시문 독해를 요구한다는 수험생의 인식과도 연결된다.
| 구분 / 과목 | 평균 등급 | 1등급 | 2등급 | 3등급 | 4등급 | 5등급 | 6등급 | 7등급 이상 |
|---|---|---|---|---|---|---|---|---|
| 내신 국어 | 4.2 | 4.4% | 13.9% | 24.2% | 28.0% | 17.9% | 8.5% | 3.1% |
| 내신 사회탐구 | 4.1 | 5.6% | 15.5% | 27.7% | 23.5% | 17.5% | 7.8% | 2.4% |
| 수능 국어 | 3.8 | 5.7% | 10.2% | 25.4% | 24.7% | 24.5% | 8.4% | 1.1% |
| 수능 사회탐구 | 4.2 | 6.8% | 16.9% | 28.4% | 25.8% | 16.0% | 5.3% | 0.7% |
👉 상위권 인문논술, 높은 수능(국어·사탐) 경쟁력 필요
대학 선호도별로도 지원자 수능성적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상위권 대학(연·고~중·경·외·시) 인문논술 지원자의 수능 국어 1~2등급 비율은 30.3%, 사탐은 41.3%였다. 반면 중상위권 대학은 각각 7.8%, 14.1%로 상위권 대학의 1/3 수준에 그쳤다.
논술 전형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상위권 대학 인문논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높은 국어, 사탐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구분 | 수능 국어 평균 등급 | 수능 국어 1~2등급 비율 | 수능 사회탐구 평균 등급 | 수능 사회탐구 1~2등급 비율 |
|---|---|---|---|---|
| 상위권 대학 | 3.09 | 30.3% | 3.07 | 41.3% |
| 중상위권 대학 | 4.23 | 7.8% | 4.03 | 14.1% |
👉 자연논술 지원자, 절반 이상이 수학 3등급 이내
자연논술에서는 예상대로 수학이 핵심이었다. 내신 기준 수학 평균 등급은 3.4등급이었으며, 1~3등급 비율은 66.7%로 국어(4.0등급)나 사탐(4.1등급)보다 확연히 높았다.
| 구분 / 과목 | 평균 등급 | 1등급 | 2등급 | 3등급 | 4등급 | 5등급 | 6등급 | 7등급 이상 |
|---|---|---|---|---|---|---|---|---|
| 내신 수학 | 3.4 | 15.7% | 24.1% | 26.9% | 18.8% | 10.0% | 3.6% | 0.9% |
| 수능 수학 | 3.4 | 5.9% | 21.2% | 25.4% | 27.5% | 15.7% | 3.7% | 0.5% |
👉 상위권 자연논술, 수능 수학 2등급 이내 비율 41.3%
대학 수준별로 보면 자연논술에서도 성적 차이가 확인됐다. 상위권 일반 자연논술 지원자의 수능 수학 평균 등급은 3.04등급, 수학 1~2등급 비율은 41.3%였다. 반면 중상위권 일반 자연논술 지원자는 평균 3.58등급, 1~2등급 비율 19.6%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인문논술에 비해서는 상위권과 중상위권 간 성적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는 대부분 대학이 수리논술 중심으로 전형을 운영하는 만큼 수능 수학 4등급 이하 학생들은 지원 자체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구분 | 수능 수학 평균 등급 | 수능 수학 1~2등급 비율 |
|---|---|---|
| 상위권 | 3.04 | 41.3% |
| 중상위권 | 3.58 | 19.6% |
👉 약술형 논술, 대학에 따라 다른 지원자 성적대
약술형 논술은 국어·수학 중심의 교과형 문항이 주를 이루는 전형으로, 3~6등급대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일반논술에 비해 진입 문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대학별로 지원자들의 중심 성적대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내신 성적 기준으로 국어·수학 3~4등급대 비율이 높은 대학은 가천대(국어 61.4%, 수학 61.7%), 국민대, 상명대 등이었다. 을지대(수학 3~4등급 비율 66.5%)와 한국공학대(수학 3~4등급 68.1%)도 성적 경쟁력이 높은 학생들이 많이 몰렸다.
반면 강남대(국어 5~6등급 비율 63.1%, 수학 53.1%), 서경대, 한신대는 5~6등급대 지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약술형 논술이 중위권 학생들에게 기회가 되는 전형임은 맞지만, 대학에 따라 실제 경쟁하는 학생들의 성적대가 다르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 대학 | 국어 평균 등급 | 국어 3~4등급 | 국어 5~6등급 | 수학 평균 등급 | 수학 3~4등급 | 수학 5~6등급 |
|---|---|---|---|---|---|---|
| 가천대 | 4.6 | 61.4% | 30.7% | 4.3 | 61.7% | 25.8% |
| 강남대 | 5.4 | 26.9% | 63.1% | 5.2 | 36.2% | 53.1% |
| 고려대(세종) | 4.2 | 50.0% | 23.3% | 4.2 | 50.0% | 30.0% |
| 국민대 | 4.3 | 65.1% | 23.6% | 4.1 | 58.8% | 23% |
| 삼육대 | 4.9 | 55.3% | 41.6% | 4.7 | 55.3% | 39.8% |
| 상명대 | 4.6 | 63.3% | 32.1% | 4.4 | 57.2% | 30.2% |
| 서경대 | 5.2 | 38.1% | 58.1% | 4.8 | 57.1% | 40.9% |
| 수원대 | 5 | 49.4% | 48.4% | 4.7 | 56% | 37.9% |
| 신한대 | 5.1 | 47.1% | 47.1% | 4.9 | 53.9% | 42.2% |
| 을지대 | 4.6 | 57.5% | 36.7% | 4.4 | 66.5% | 25.8% |
| 한국공학대 | 5 | 48.6% | 47.2% | 4.4 | 68.1% | 24.3% |
| 한국기술교대 | 5.2 | 52.2% | 40.6% | 4.9 | 49.3% | 42% |
| 한신대 | 5.7 | 13.6% | 75% | 5.5 | 31.8% | 54.5% |
- ✓논술전형은 상향지원 카드로 활용되지만, 실제로는 계열별 핵심 과목 경쟁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인문논술은 국어·사회, 자연논술은 수학 성적이 두드러졌고, 상위권 대학일수록 해당 과목의 상위등급 비율이 높았다. 약술형 논술도 대학별로 지원자의 중심 성적대가 달랐다. 따라서 논술 지원은 내신 부족을 보완하는 방식만으로 접근하기보다, 학생의 과목 역량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 대학별 논술 유형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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